정치

한동훈 vs 이재명, 빅데이터로 본 SNS 언급량 승자는?

윤프레지던트 2025. 4. 24. 03:40

정치의 중심이 여론이라면, 여론의 중심은 이제 SNS다. 특히 한동훈과 이재명, 두 정치 거물의 움직임은 온라인 상에서 실시간으로 반응을 일으킨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SNS 언급량을 비교해보면, 단순한 숫자를 넘어서 누가 어떤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지지와 비판 중 어느 쪽이 더 강한지까지 들여다볼 수 있다. 본 글에서는 최근 SNS에서의 언급량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동훈과 이재명의 디지털 영향력을 비교 분석하고, 이를 통해 두 인물이 정치적으로 어떤 위치에 있는지, 향후 여론전에서 누가 더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지를 심층적으로 살펴본다.

한동훈과 이재명, SNS 언급량의 절대 수치는?

SNS 언급량은 단순한 유행이 아니다. 이는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정치 온도계이며, 실시간으로 민심을 반영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특히 유튜브, 트위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틱톡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형성되는 여론은 과거보다 훨씬 빠르고 광범위하게 확산된다.

최근 3개월간 데이터를 보면, ‘한동훈’의 SNS 언급량은 약 160만 건, ‘이재명’은 약 210만 건에 이른다. 수치만 보면 이재명이 앞서지만, 이 숫자에는 찬반을 모두 포함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이재명은 다년간 정치권 중심에 있었던 인물로서, 언급량 자체가 많을 수밖에 없다. 반면 한동훈은 비교적 정치 입문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이와 비견될 만한 수준의 언급량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특히 영상 플랫폼에서는 한동훈이 더 강세다. 유튜브 내 '짧은 발언 클립', '청문회 명장면', '논리적 반박' 콘텐츠가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MZ세대의 관심을 꾸준히 끌어모으고 있다.

이재명은 뉴스 중심의 언급이 많고, 지지자 커뮤니티나 정치 관련 이슈가 중심인 반면, 한동훈은 짧고 강한 인상의 발언을 중심으로 ‘밈화(meme)’되는 콘텐츠가 많다는 차이도 보인다.

결국 단순한 언급량이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언급되는가’가 더 중요하다. 이는 다음 소제목에서 더 깊이 다뤄보겠다.

콘텐츠의 질과 파급력, 누가 더 주도적인가?

SNS 언급량이 많다는 것은 주목도가 높다는 의미지만, 이 언급이 어떤 내용이냐에 따라 정치적 효과는 천차만별이다. 한동훈과 이재명의 경우, 언급량의 ‘질’에서 뚜렷한 차이가 존재한다.

한동훈은 ‘짧고 강한 메시지’로 주목받는다. 특히 청문회 장면이나 기자회견 클립에서 보여주는 냉철한 화법은 젊은 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로 인해 숏폼 영상 콘텐츠로 재가공되는 경우가 많다. 유튜브와 틱톡에서의 조회수는 매우 높은 편이다.

반면 이재명은 긴 호흡의 정치적 메시지, 정책 비전, 그리고 기존 지지층과의 소통 중심의 콘텐츠가 많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에서의 논쟁, 커뮤니티 기반의 지지 발언이 주를 이룬다.

두 인물 모두 특정 진영에서 강한 팬덤을 갖고 있지만, ‘확장성’ 면에서는 한동훈이 더 유리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비정치권 일반 대중까지 콘텐츠가 도달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예컨대 한동훈 관련 영상 중 일부는 '정치인'이라는 맥락을 넘어, ‘센 발언 모음’, ‘현실 직시하는 장면’이라는 키워드로 퍼지기도 한다. 이는 정치 무관심층에게도 자연스럽게 도달하는 구조다.

이재명은 반대로 강한 팬덤과 조직적 지지를 기반으로 한다. 다만 이 구조는 확산력보다는 ‘방어력’에 더 초점이 맞춰진 형태로, 중도나 무관심층 접근에는 제약이 따를 수 있다.

결국 SNS는 단순히 “많이 언급되느냐”가 아니라, “어떤 감정으로 소비되느냐”가 중요하다. 이 감정선의 흐름을 분석하는 것이 여론전의 핵심이다.

SNS 여론전, 누가 이기고 있는가?

이제 질문은 단순하다. 한동훈과 이재명, SNS라는 디지털 전장 속에서 ‘실질적 우세’를 점하고 있는 쪽은 누구인가?

현재까지의 분석을 종합하면, **이재명은 규모에서, 한동훈은 파급력에서** 강점을 보인다. 이재명은 오랜 정치 경력을 통해 누적된 관심과 지지층의 조직적 활동이 SNS에서도 반영되고 있다.

반면 한동훈은 콘텐츠의 대중성, 비정치 콘텐츠화, 높은 전파력을 기반으로, 특히 젊은 층과 비정치권 대중에게 더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 이는 향후 선거 국면에서 ‘지지 확장’의 유리한 고지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SNS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흐름이 급격히 바뀌기 때문에, 현재의 판세가 고정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한 건의 영상, 한 건의 발언이 전체 여론의 물줄기를 바꾸는 것도 가능한 공간이기 때문이다.

정치인은 말로 싸운다. 그리고 그 말이 퍼지는 공간이 SNS라면, 이제는 단순한 연설보다 ‘소비될 수 있는 발언’, ‘퍼질 수 있는 콘텐츠’가 승부를 가른다.

한동훈과 이재명, 둘 다 뛰어난 언론 활용 능력을 갖췄지만, 누가 더 ‘디지털 친화적 언어’를 잘 구사하는지는 계속해서 지켜볼 대목이다.

SNS 여론전의 승자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짧은 영상 한 편으로 수천 명의 민심을 움직이고 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