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저격수는 누구? 국민의힘 경선 '반이재명' 전쟁의 전말

2025년 총선과 2027년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경선 무대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그 중심에는 다름 아닌 '이재명'이라는 이름이 있다. 여권 내부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견제하고 공격할 수 있는 저격수 찾기가 한창이며, 각 후보자들은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기 위해 '반이재명' 프레임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번 경선은 단순한 당권 경쟁이 아니라 차기 대선의 향방을 결정짓는 전초전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전략적 메시지, 검증 공세, 이슈 선점 등이 복합적으로 얽힌 치열한 전장이 되고 있다. 과연 국민의힘의 진정한 이재명 저격수는 누구이며, 그들이 펼치는 전쟁의 실체는 무엇일까?

이재명을 겨냥한 칼끝, 누구의 검이 가장 날카로운가?

국민의힘 경선 국면에서 ‘이재명 저격수’라는 타이틀은 단순한 수식어가 아니다. 이는 차기 대선 본선 경쟁력을 입증하는 기준점이자, 보수 지지층의 결집을 이끄는 강력한 무기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인물은 바로 한동훈이다. 그는 법무부 장관 재직 시절부터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며 주목을 받아왔다. 특히 '검찰 출신'이라는 상징성과 더불어, 법률적 프레임으로 이재명을 몰아붙이는 전략은 보수 진영의 전통적인 '도덕성 프레임'과 맞물리며 강한 설득력을 가진다.

그는 공개 석상에서 “법과 정의 앞에 성역은 없다”며 정치인을 향한 일관된 기준을 강조해왔다. 이는 단순한 네거티브가 아닌, 정의 구현의 측면으로 재해석되며 지지층의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원희룡 역시 강력한 반이재명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토론회와 유세에서 이재명의 정책적 오류와 도덕성 문제를 끊임없이 지적하며, ‘명확한 대척점’을 세우는 전략을 구사 중이다.

이밖에도 안철수는 이재명의 ‘포퓰리즘 정치’를 거론하며 경제적 근거 없는 복지 정책을 비판하고 있다. 다소 유연한 이미지였던 안철수가 이번에는 직설적인 화법으로 변화를 꾀하며 자신만의 반이재명 서사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유승민 역시 이재명 비판에 가세하면서도, 보수 내부의 개혁을 병행해 이중의 전선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공격보다 더 복합적인 이미지 전략이라 볼 수 있다.

결국 이재명을 겨냥한 화살이 가장 날카롭게 꽂히는 순간, 국민의힘의 최종 후보 윤곽도 함께 그려질 가능성이 크다. 반이재명 전쟁은 단순한 정적 견제가 아니라, 곧 ‘리더십 자격 시험’이기도 하다.

'반이재명'은 전략인가 필연인가 - 왜 이재명을 중심에 두는가?

국민의힘 내부에서 이재명은 그 자체로 상징적인 존재다. 단순히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아닌, 지난 대선의 아슬아슬한 경쟁 상대였으며, 여전히 강력한 야권의 대권 후보로 거론된다.

이 때문에 보수 진영은 일찌감치 이재명을 중심에 놓고 전략을 짜기 시작했다. 이번 경선에서 후보자들이 이재명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것은 단순한 정치적 입장 표명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이는 보수 유권자들에게 ‘누가 이재명을 꺾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제공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경선에서 반이재명 메시지가 핵심이 되는 이유는 여기서 비롯된다.

또한 ‘반이재명’을 강조하는 전략은 내부 결속에도 효과적이다. 당내 계파 갈등, 정책 노선 차이 등으로 분열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공통의 적을 설정하는 전략은 일시적으로라도 통합의 동력을 제공한다.

다만 문제는 이 전략이 지나치게 반복되거나 단선적으로 흐를 경우, 오히려 피로감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유권자들은 ‘이재명 비판만 하는 정당’이 아니라, 그보다 더 나은 대안을 보여주는 정당을 원한다.

그래서 일부 후보들은 반이재명 메시지와 함께 자신만의 정책 비전, 미래 전략을 함께 제시하고 있다. 이는 보수 정치가 단순한 반사 이익이 아닌, 주도권을 가지는 정치로 나아가기 위한 필수 요소다.

결과적으로 ‘반이재명’은 피할 수 없는 전선이자, 동시에 그것을 넘어서는 비전이 있어야 승부수를 띄울 수 있는 카드다.

국민의힘 경선, 반이재명 너머의 경쟁은 가능한가?

지금까지의 국민의힘 경선은 분명 ‘반이재명’ 중심으로 짜여져 있다. 하지만 이 전선이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유권자들이 요구하는 것은 단순한 상대 비판을 넘어선 ‘정치력’이기 때문이다.

경선 후보들이 이재명 대표를 비판하는 동시에, 어떤 대안을 갖고 있는지 보여주지 못한다면, 이 전쟁은 오히려 국민의힘 내부의 무능함만 드러내게 될 수도 있다.

그렇기에 ‘포스트 반이재명 전략’은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즉, 이재명을 저격할 수 있는 정치인이 누구인지뿐 아니라, 이재명 없이도 승부를 낼 수 있는 리더십이 있는지를 증명해야 하는 시점인 것이다.

한동훈이 강조하는 ‘디지털 정치’, 원희룡의 ‘행정 개혁’, 안철수의 ‘과학기반 복지 시스템’, 유승민의 ‘합리적 개혁’ 등은 그 대안이 될 수 있다. 각자의 개성이 정책 속에 녹아들어야만 진짜 차별화가 가능해진다.

국민의힘이 반이재명 전략을 뛰어넘는 통합 메시지를 만들어낸다면, 이번 경선은 단순한 비난 경쟁을 넘어 진정한 미래 정치 비전의 장으로 변모할 수 있다.

유권자들은 이제 묻는다. "이재명은 알겠고, 그 다음은 무엇인가?" 국민의힘이 그 질문에 답할 수 있다면, 반이재명 전쟁은 마침내 미래로 가는 디딤돌이 될 수 있다.